June 11, 2021

마인크래프트 YouTube 콘텐츠의 음유시인 Derivakat 소개

_마인크래프트_는 인터넷 시대에 대담하게 스토리를 풀어내는 기발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고대의 전쟁, 마법, 영웅의 등장과 몰락이 Dream SMP에서 펼쳐집니다. 이 '서바이벌 멀티플레이어(SMP)' _마인크래프트 _서버는 _마인크래프트 _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Dream, GeorgeNotFound, TommyInnit를 비롯한 여러 유명한 스트리머들이이곳에서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역할극을 펼쳤습니다. 서사적인 환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음모와 배신, 긴박한 사건들이 독특한 대화형의 스토리텔링으로 전개되며 호기심 많고 창의적인 전 세계 팬 커뮤니티를 끌어모았습니다.

이 Dream SMP 팬덤의 중심에는 배경과 캐릭터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미디어 형식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는 뮤지션, 시각 예술가, 작가 등의 아티스트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이 커뮤니티가 YouTube에서 마인크래프트에 참여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 뜻밖의 방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들은 다양한 분야만큼이나 방대한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대표적으로 에너지 넘치는 21세 뮤지션 derivakat는 _마인크래프트 _YouTube의 음유시인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Derivakat의 2021년 컬렉션 _Records of the SMP_는 J팝 스타일의 캐릭터 주제가에서 실험적인 힙합과 잔잔한 곡에 이르는 고음의 멜로디와 신나는 분위기의 프로덕션으로 Dream SMP의 스토리를 전달합니다. 그녀는 캐릭터가 서버에서 겪는 극적인 상황을 열정적으로 표현합니다. 'REVIVED'와 같은 노래에서는 대강의 줄거리를 음악으로 그려내고 때로는 즉흥적인 역할극 뒤에 숨겨진 진실한 감정과 심오한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때로는 팬이 만들어 준 생생한 시각적 이미지가 그녀의 노래와 함께 나오며 서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를 묘사합니다. derivakat의 상상력을 섬세하게 구현해내는 이미지 덕분에 Dream SMP의 모든 팬들은 더욱 친밀하게 스토리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derivakat의 음악이 재능 있는 프로듀서와 작곡가의 작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Dream SMP를 향한 애정을 담아 크리에이터들이 창조한 세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창이기도 합니다.

derivakat이 Dream SMP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여정과 노래에서 표현하는 심오한 세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했고 오랫동안 음악을 꿈꿔 왔어요. Dream SMP 음악은 대학 때부터 하고 싶었지만 막연히 꿈만 꾸던 프로젝트였죠. 많은 수업들을 들었지만 제가 만들 수 있는 음악과 담을 수 있는 이야기가 너무 제한적이라고 느꼈어요. 나를 위한 음악이 아닌 성적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있었으니까요. 이후 SMP 음악을 하면서 자유로워졌어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만들었고 사람들이 좋아하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_정말로 _제 음악을 좋아해 줬고 많은 인기를 얻었죠.

음악적으로 영향을 준 것이 있나요?

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기 때문에 답변하기가 어려워요. 중독성 강한 후렴구에 초점을 두고 멜로디를 만드는 저만의 방식이 있죠. 제 곡은 모두 비교적 같은 방식으로 믹스하고 마스터링해요. 제 음악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성이 있지만 사운드 스케이프와 느낌, 분위기, 내용은 곡마다 달라요.

Dream SMP 커뮤니티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지난 12월 친구가 저에게 Dream SMP를 소개해 줬어요. 친구는꽤 오래 전부터 시청해 오고 있었는데, 이런 말도 했었죠. “대서사시 스트림을 보고 있어서 꼼짝할 수가 없어!” 그리고는 저에게 스트림에 관한 이야기와 스토리라인을 들려주었어요. 커뮤니티에는 작가, 뮤지션 등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마치 노래로 내용을 요약하듯 스토리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 있어.”라는 제 친구의 말에 저는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어 한 번 시도해 보았는데 사람들이 그런 제 노래를 좋아하더군요.

Dream SMP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Dream SMP는 인터넷에서 뮤지컬 또는 연기를 하는 라이브 무대 공연 같아요. 진정한 즉흥 연극과 목소리 연기의 요소가 있어서 기존과는 아주 다른 스토리텔링 매체가 등장한 것이죠. 그런데 커뮤니티의 아티스트는 전통적인 매체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게 정말 흥미로운 점이죠. 비전통적인 것을 받아들여 지극히 전통적인 매체와 우리가 예술을 소비하는 아주 익숙한 방식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흥미로워요. 이 커뮤니티가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구나 환영하는, 굉장히 열린 곳이고 전반적으로 활기 넘치는 곳이기도 해요.

이전에 SMP 회원 몇 분과 교류한 적이 있지만 그분들은 제 곡 작업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어요. 저도 서사에 대한 자문을 하지 않았죠. 그분들이 대중에게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캐릭터를 해석해야 한다고 믿으니까요. 거기에 캐릭터에 대한 저만의 분석을 더하는 거죠. 저는 보통 서사를 요약하는 형식의 곡보다는 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부분을 중심으로 곡 작업을 해요.

커뮤니티는 음악에 어떤 반응은 보였나요?

때로는 사람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더 많이, 더 빨리 듣고 싶어하는 게 부담스러워요. 개인적으로 제가 쓰고 싶은 곡, 저에게 가장 와닿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대중이 원하고 저에게도 의미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 시도해 볼 거예요.

곡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노래를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한 곡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하루에서 수 개월까지 다양해요. 예를 들어 'Turn Back Time'은 24시간 만에 완성했고 'Casino Royale', 'REVIVED' 같은 노래는 처음 콘셉트를 정하고 마스터링까지 마치는 데 3~4개월이 걸렸어요. 모든 일이 착착 돌아가고 결정을 빨리 내릴 수 있는 때도 있지만 콘셉트가 복잡해서 계속 수정하고 재작업을 거듭해 원하는 노래를 얻게 될 때도 있어요. 특별히 정해진 작곡 과정은 없어요. 가사와 멜로디를 먼저 정할 때도 있고 프로덕션과 작곡을 먼저 시작할 때도 있죠.

동영상의 시각적 요소는 어떻게 조합하시나요?

대부분의 동영상에서 아트워크는 커뮤니티의 아티스트분들에게 의뢰해요. 대개 곡 초안과 함께 이미지에 대한 아이디어와 콘셉트도 함께 보내고 아트워크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대략적인 스케치도 함께 보내요. 보통 저는 협업 아티스트에게 창작의 자유를 많이 주는 편이에요. 제 음악과 콘셉트가 어떤 영감을 불러일으키는지 보고 싶거든요.

본인의 음악이 지금처럼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셨나요?

아니요, 전혀 못했어요. 제 작곡 스타일과 제가 발표하는 음악은 이 커뮤니티의 많은 분들의 작품과 약간 차이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커뮤니티의 틈새를 파고든 것이 성공 요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엄청난 일이 될지는 몰랐죠.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어요.